본문 바로가기

IDOL

프로듀스 101 최종화 감상

프로듀스 101 최종화 드디어 봄. 매주 프로듀스 101을 보며 느꼈던 징그러움+새로운 아이돌 시대가 열리는 것을 받아들이기 전에 느끼는 두려움 때문에 최종화 보기를 미뤄왔었음.


-


핑미: 전소미 센터 별로다. 핑미처럼 크리피한 노래는 최유정처럼 K-아이돌 씹덕계 에센스 같은 애가 해야 잘 어울리는데 전소미가 센터 서니까 전소미의 건강함으로 핑미의 크리피함이 중화되고 재미없는 무대가 됐음.



벚꽃이 지면: 같은 곳에서는 임팩트가 컸지만 이 노래는 심심함. 오디션 끝나는 걸 왜 벚꽃 지는거에 비유함 억지로 끼워맞추고 있네 엠넷놈들... 무대 보자마자 요즘 한국 여돌들 청순계열 무대보다는 일본 여돌들 청순 자랑 무대가 떠오름. 아래와 같은.



센터가 적당히 힘뺄 줄 아는 정채연이라 좋았음. 이런 청순계열 무대를 하면 몇은 너무 부담스럽고, 몇은 너무 안 어울리고, 몇은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. 소위 말하는 걸크러쉬 무대에서 평타 치기는 쉽지만 청순 뽐내야 하는 무대를 잘하기란 너무 어렵다.


크러쉬: 노래 구리다. 보이 좀 그만 찾으세요. 여덕들도 많이 보는 프로그램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보이 찾고 있음. 오디션 후 탄생하는 단기 프로젝트 가라그룹에 맞게 가볍고 스케일 작은 곡이었다. 전소미, 박소연 좋았고 후반부 유연정도 좋았음. 근데 몇 명은 옷이 너무 구려서 이렇게 입힐 거면 핑미처럼 단체로 똑같은 옷이나 입혀버렸으면 싶더라.


-


멤버 개인 별 감상 풀어봄.


전소미-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이 너무 즐거워보이는 분. 노식이라 별로 할 말은 없다.


최유정-능력치만 보면 프듀에서 제일 아이돌이다. 본인도 아이돌 일에 매우 뜻이 있다는 것이 느껴짐. 춤도 노래도 랩도 평균이상이고 비주얼도 아이돌로 빨릴 수 있는 귀여운 비주얼이고 행동도 귀여움. 귀엽고 만만하게 생겨서 남덕이 많은 류인데 본인은 센거 좋아하는 면이 유정을 더 좋게 만든다. 작고 귀엽게 생긴 애가 귀여운 무대만 하는 것만큼 재미없는 것도 또 없기에. 반~전~매~력~최~유~정~ 근데 몸이 너무 왜소해서 몸집 큰 멤버들이랑 데뷔하면 무대에서 마이너스일 듯. 


김소혜- 어떤 사람들은 소혜가 표정만 고쳐도 지금보단 덜 욕먹고 무대에서 덜 이방인처럼 보일 거라고 하는데, 소혜는 그런 표정으로 무대에서 이방인처럼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... 본인은 배우하고 싶어서 배우 소속사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프듀 나온거라는데 아무리 봐도 배우보단 아이돌에 더 적합한 비주얼이다... 사실 내 망상속에서는 세정미나소혜유정 이미 같은 그룹으로 데뷔했다. 나의 프로듀스 레드벨벳임. 해니피스 해주란 말이야! 세정미나소혜유정 특집으로 해피니스나 덤덤 한번만 해주세요! 그리고 영원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함. 


김청하-한 없이 담백하고 실력 있고 멋져서 좋다. 실력에서 나오는 여유로움. 키 작은 게 좀 흠인데 난 키 작은 사람들 춤을 더 좋아해서 김청하 춤 매우 취향임. 근데 신체적인 한계 때문에 키 큰 멤버들이랑 무대에 서면 실력에 비해 덜 튐... 데뷔하는 팀은 키를 맞춰서 데뷔했으면 좋겠다. 그 실력 그 얼굴에 기갈이 없는 게 신기한데 기갈 세면 이만큼 순위가 높지는 못했겠지 궁민 프로듀서 님들은 기갈을 시러행ㅇㅇ 본인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순위로 11인 안착했을 텐데 수상소감도 담백함.


김소희 이해인 이수현- 다들 너무 부담스럽다... 이해인은 연약한 현아 느낌인데 그게 뭐냐면 빨개요에서 너만은 나를 떠나지마....할 때의 현아 같음... 섹시하다는데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수동적 섹시함 느낌이라 난 싫네요.


정은우-본인의 예쁨에 도취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 재미있음ㅋㅋㅋㅋㅋㅋ


한혜리- 프듀 11인 정해지기 전에 12위 누굴까 12위 너무 불쌍하다 내가 12위면 너무 슬플 것 같다는 글들 읽으면서 어쩔 수 없지 남의 감정에 이입들도 잘하네 싶었는데 한혜리가 12위라는 걸 안 순간 나도 탄식해버리고 말았다. 왜냐면 스타제국이니까. 스타제국이잖아. 솔직히 프듀에 3대랑 인기 많은 남돌 소속되어있는 소속사 연습생은 나오면 안 된다 불공정하다고! 언제 프로듀스가 공정했냐만은! 제아 무시하냐고요? 아뇨 아닙니다. 근데 프듀에 워낙 듣보 소속사가 많아서 스타제국 정도면 감지덕지인가 싶고ㅋㅋㅋㅋ 그래도 나뮤의 악몽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... 근데 막상 주인공인 한혜리는 12위 순위 발표된 뒤에도 너무 밝고 멀쩡하고 한 없고 건강했음. 사람 목소리는 그 인간의 많은 부분을 반영한다. 한혜리의 목소리 또한 그렇다.


임나영-너무나 애프터스쿨의 영혼이며 오빠 있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수상소감 들으니 친오빠가 있더라


유연정- 보컬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아이돌그룹에 꼭 필요한 탄산보컬이라는 점은 인정함. 눈매가 귀여움. 역시 노래가 되니까 무대에서 자신감 있음. 다만세 같곳처럼 청순파 노래만 해서 무대에서 잘하는지 몰랐는데 크러쉬 무대 유연정 의외의 발견이었다. 


김도연-너무 세련된 스마트폰 시대의 미녀. 사람들이 전지현 생각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데뷔 전 혜리 생각이 많이 난다. 팔다리가 길고 가늘어서 그런지 세련되게 생겼음에도 의외로 같은 곳에서나 벚꽃이 지면 같은 청순한 노래도 잘 어울림. 본인도 그런 노래 좋아하는 것 같기도...? 근데 김도연이 아이돌로 데뷔한다고 생각하면 좀 아깝다. 기획력 좋은 소속사도 아니라 데뷔해서 형편 없는 노래에 형편 없는 안무하고 있을 생각하니까 약간 아까움.


정채연-여돌 총수감이다. 빡센 느낌이 없는데 기갈 장난 아니다. 과거사진-현재모습 그리고 수상소감에서도 엄청난 기갈을 느꼈다. 제시카-아이린 계열 좋아하는 덕후들이 좋아할 듯. 귀추가 주목됨.


기희현- 힘이 너무 들어갔는데 그게 밉지는 않음. 


박소연-의외의 발견. 무대 잘한다 걸그룹 메인랩퍼로 좋을 듯.


주결경- 순위 발표난 후 수상소감 말하는데 울면서 말하는데도 목소리 짱짱 큼. 한 없고 밝아보이는 면이 좋다. 대륙의 기개가 느껴짐. 크러쉬 무대하는데 언뜻언뜻 크리스탈이 느껴졌다.


전소연-재주꾼임. 좋은 부분들을 더 집중해서 가꾸었으면.

 


김세정-나의 프듀 디나이얼 최애. 건강할 것 같았는데 크리피하고, 크리피한데 건강해보인다. 최종화에서 끝까지 웃고 있다가 마지막에 울음 터뜨리는 장면에서 위대한 아이돌의 탄생을 목도한 기분이었음.



시종일관 웃다가 울음 터뜨리는데 천재인 줄...


크러쉬 녹음실 장면에서 미나 가르치는 장면 좋았는데 난 세정 미나 비주얼 합이 너무 좋음. 작고 귀엽고 동글동글한 애들 모아서 덩어리감 느껴지는 그룹으로 정식 데뷔했으면 좋겠다. 근데 김나영도 같이 데뷔조라면 그게 불가능할 것 같고... 아무튼 제작진도 밀어준 세미나 조합 나도 민다. 데뷔해서도 둘이 외강내유 언니+외유내강 동생 관계성 밀고 나갔으면. 젤피에서 정식으로 데뷔할 그룹이 씹망수준만 아니라면 파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. 메이크업이 잘 받는 컨셉귀신형 아이돌이며, 움짤 캡쳐 시대에 잘 어울리는 얼굴임. 데뷔가 기대된다.


강미나-너무 귀엽다. 울어도 웃는 것 같은 큐티쁘띠러블리페이스의 소유자. 대단한 관상인데 그녀의 얼굴 부승관을 떠오르게 함... 어디 가서든 떡 하나라도 꼭 더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관상... 이것이 제주도의 힘인가... 야망이 많아 보이는데 그게 아이돌 그룹으로 데뷔했을 때 멤버와 자신의 관계를 해칠 성질의 야망은 아닌걸로 보이고, 긍정적인 야망충이라 좋음. 다 알고 있는 것 같다가도 하나도 모르고 있는 애 같은 모습을 보이는 점이 매력적이다. 살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았으면 좋겠고, 꼭 세정과 함께 데뷔했으면. 


-


안 그래도 아이돌 팬들 아이돌한테 내 돈으로 키운 내새끼 프레임 뒤집어 씌우며 갑질하려고 드는데 프듀는 직접 뽑아서 데뷔까지 시켜놨으니 팬들 등살이 얼마나 심할까. 그래봤자 단기 프로젝트 그룹이고 엠넷과 진아기획...의 합작인데 거기에 목숨 거는 거 의미가 없음. 크러쉬 뮤비 보면 앞으로 남은 아이오아이 활동도 얼마나 구릴지 알잖아요? 괜히 힘 빼지 말고 최애들 정식 데뷔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.


1등한 멤버가 아이오아이 활동 내내 센터 서는 걸로 안다. 어차피 11인 안에만 들면 데뷔인 셈이니 1위의 의의는 팬들이 직접 손으로 센터를 뽑았다는 건데, 전소미를 보니 센터를 팬들이 뽑는 게 좋지만은 않은 듯. 우리 알잖아요 언제나 제일 인기 많은 멤버가 센터는 아니라는 거... 센터는 센터인 이유가 따로 있는 거거든... 전소미는 컨셉 타는 비주얼인데 어느 곡에서나 센터를 서는 건 좀 무리임. 그러나 앞으로 아이돌 기획은 이렇게 팬들에게 센터를 뽑을 수 있는 권한 비슷한 걸 부여하고 그럼 팬들은 최애를 센터로 세우기 위해 눈뒤집는 식으로 가겠지. 사람들이 엔씨티도 그런 식으로 그룹을 운영하지 않을까 추측했으나 데뷔한 거 보니까 아직은 센터는 우리가 정하고 컨셉도 우리가 정하고 너넨 그냥 따라오기만 해 하는 식이라 마음에 드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.


심사위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여기까지 정리해서 쓰기는 무리다. 일단 심사위원은 전부 다 여자인 점이 제일 좋았음. 봐라 여자들만 모이니까 얼마나 좋니 몇 명 여자마초도 있었지만 그래도 진짜 마초보다는 낫거든요.


아무튼 프로듀스는 프로그램 자체보다는 아이돌판에서 모두가 도전하고 싶었던 그러나 자본력 기획력 용기 부족으로 시도하지 못했던 걸 도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듯.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앞으로 아이돌판은 더 많이 바뀔 것이다.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하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음.



'IDOL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151227 가요대전 태연  (0) 2016.04.13
방탄소년단 NOW3 지민/슈가 인터뷰  (0) 2016.04.13
레드벨벳 하이컷 171호 인터뷰 발췌  (0) 2016.04.10
140706 영등포 팬사인회 제이비  (0) 2016.04.02
For you 지민 모아보기  (0) 2016.03.31